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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주 (편집장)

사심으로 직조된 미적 얼개_ 정일주

2017

퍼블릭 아트

 

If you think of Cho, young-joo, you would come up with her series of pictures in which she wears T-shirts of someone else and sits on a bed. This project named One night with someone’s T-shirt in my bed(2006-2007), had lasted for several months since the end of 2006. This work began after some time breaking up with her love one. She found his clothes in her room and felt odd. The key of this work is her “selfish motive.” She tried to fulfill her selfish needs with this project. Cho, young-joo comes up to men whom she is interested in and chat up and she goes not to anybody but to someone who are attractive. She does deal with a stereotype of men and women, especially western men and eastern women. However, she does not try to overturn this stereotype. She just plays with it.

(Excerpt from May 2018 article of the magazine PUBLIC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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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를 떠올리면, 누군가의 티셔츠를 입고 침대에 걸터앉아 찍은 릴레이 사진이 떠오른다. 2006년 말에 시작해 몇 달 간 진행한 이 프로젝트의 제목은 ‘One night with someone’s T-shirt in my bed’(2006-2007).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몇 달 후, 집에 남아있던 그의 옷을 발견한 것에서부터 이 역작은 파생됐다. “일명 ‘파리지엔(파리남자들) 후리기 작전’이다. 그 당시 어린 한국인 여학생은 서양남자가 접근하기 쉬운 대상이었다. 말하기 좋아하고 모험심 많고 겁 없던 나는 자주 그들의 타깃이 됐다. 끊임없이 거는 작업을 받다, 나 역시 작업 좀 걸어봐야겠다는 심산으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그들의 수법을 ‘동양여자’라는 클리셰와 적절히 혼합한 형태로 말이다. 파티나, 카페에서 만나는 남성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어느 정도 말이 트이면 그들에게 ‘입고 있는 티셔츠를 하룻밤만 빌려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백이면 백 모두 당장 제 자리에서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어, 나에게 빌려주었다. 그리고 나는 ‘하룻밤만 필요한 것이라, 돌려주어야 하기에 전화번호가 필요하다’며 그들의 연락처를 받았다. 나는 빌려온 당일 밤 그 티셔츠를 입고 잔 후, 그것을 깨끗이 빨아 주인에게 되돌려줬다. 그 과정에서 문자나 전화연락이 오가고, 내가 먼저인지 상대방이 먼저인지 모를 플러팅(flirting)이 이뤄지기도 했다. 뭔가 잔뜩 기대했던 남자는 시시하게 티셔츠를 돌려받는 것에 화가 나 욕을 퍼부었다.”

(퍼블릭 아트 2018년 5월호 기사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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